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온 현대사회,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복지는 늘 우리가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막상 이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먼저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직접 공감하고 느끼기가 쉽지 않고, 또 우연히 알았다 해도 ‘나와는 관련 없는 일’로 치부해버리기 십상이죠.
오늘은 이런 어려움을 딛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 청년들 얘길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수유실 안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해 지난해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에서 당당하게 우수상을 차지한 ‘빅뱅’ 팀이 그 주인공인데요. 빅뱅 팀은 지난해 공모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사업화에 도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빅뱅 팀을 이끌고 있는 함종우∙안주형씨를 만났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불편서 문제를 찾다
빅뱅 팀이 수유실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습니다. 안주형씨는 지난해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한 지인과 함께 외출을 하게 됐는데요. 갑자기 아이가 울기 시작했고 아무리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수유실을 찾았지만 안내 받을 수 있는 수단은 어디에도 없었죠.
주형씨는 “갑작스레 아이가 울어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당장 젖을 먹이거나 기저귀를 갈아줄 공간이 필요했는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조차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울면 엄마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늘 수유시설이 있는 곳만 찾아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죠. 직접 아이 엄마의 어려움을 지켜본 주형씨는 “수유실 위치를 알려주는 수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당시 친분이 있었던 함종우씨와 상의하게 됐죠.
두 사람이 머릴 맞대고이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 바로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이었습니다. ‘아이디어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든다’는 취지와 잘 맞는 주제였고 투모로우 솔루션의 체계적 시스템이 자신들의 아이디어 실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종우씨는 “참가를 위해 디자인이나 파워포인트 작성 등 각자 뛰어난 분야를 갖고 있는 팀원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렇게 팀이 탄생했다”고 말했습니다.
1300여 개 수유시설에 일일이 전화한 사연?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이 보다 편하게 수유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빅뱅 팀은 다양한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게 지금의 앱 형태인데요. 해당 앱을 내려받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수유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종우씨는 “유명 백화점 같은 곳을 제외하면 수유실이 있다고 확신할 만한 곳이 거의 없었다”며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시간에 사용자가 수유실을 찾으려면 앱 형태가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빅뱅 팀원들은 매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하며 아이디어를 모으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호기롭게 시작한 이들은 이내 난관에 부딪쳤습니다. 수유실 위치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곳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민 끝에 팀원들은 ‘힘들지만 단순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종우씨는 “팀원들과 함께 전국 1300여 개 수유시설에 모두 전화를 돌렸다”며 “관련 데이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전국의 수유시설을 파악하려면 그 방법이 유일했다”고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일일이 전화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앱 개발에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작업을 끝낸 후엔 보람도 그만큼 컸죠.
팀원들이 합심해 꾸준히 개발을 진행한 덕에 빅뱅 팀은 지난해 공모전에서 당당히 우수상을 차지했습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한 노력이 빛을 본 순간이었는데요. 종우씨는 “노력 끝에 상을 받았던 순간을 아직 잊지 못한다”며 그때의 감동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디어 있다면 배경 지식 없어도 도전 ‘OK’
종우씨와 주형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앱에 대해 문외한이었습니다. 특정 프로젝트나 사업을 맡아 진행한 경험도 없었죠. 그런 이들이 짧은 기간 안에 과제를 달성하고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요?
이에 대해 종우씨는 “서로의 발전을 돕는 투모로우 솔루션의 ‘특별한 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했는데요. 경쟁 구도가 기본인 여느 공모전과 달리 응모자 한 명 한 명이 이전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때문에 과제 수행 도중에도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거죠.
주형씨는 “다른 공모전과 달리 멘토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고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도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치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었다”며 “특히 서로 과제를 완전히 공개한다는 점이 굉장히 특별했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팀별 진행 과정을 공유하면서 그 동안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방식 등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단순 경쟁에서 벗어나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무척 특별해 보였습니다.
“더 큰 ‘빅뱅’ 달성 위해 계속 노력할 겁니다!”
지난해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 시상식을 끝으로 빅뱅 팀의 프로젝트는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데요. 공모전 당시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인정 받아 ‘실현지원금’의 수혜자가 됐기 때문입니다. 함종우씨와 안주형씨는 9월 말 기존 과제를 더욱 발전시킨 앱 ‘에픽마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두 사람은 “우리 앱을 통해 한국 어머니들이 보다 편하게 외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종우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 알게 됐다”며 “우리가 만든 앱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더 편하게 낳고 키울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앱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 중 일부는 수유실 확충과 기저귀 교환대 등 인프라 개선에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사회문제를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 참 멋져 보이죠? 이들의 특별한 도전을 향해 삼성투모로우 독자 여러분도 열띤 응원과 관심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1 실행하기

#2 지역 검색 하기
#3 수유실 위치 확인
#4 상세 정보 파악
#5 수유실 이동 방법 확인
‘마이 스토리 위드 삼성’ 관련 콘텐츠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